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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설날에 생각한 것들

 

#1

 

요 몇 일간 엄청 빠져버린 스타듀 밸리.

분명 재작년에 PC로도 샀었었다. 그 때는 30분하고 다시는 켜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한글판이었다. 그런데 왜 스위치로는 이다지도 재미있는 걸까.

 

하여간 흠뻑 만끽하고 있다.

젤다로도 느끼지 못한 스위치의 충족감을 여기서 느끼는 중.

근데 왼쪽 조이스틱이 고장난 것 같다... 왼쪽으로 움직이는게 잘 안먹힌다.

분명 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고장났을까...

 

하여간 조이콘은 소모품이라는 회사 형의 말이 와닿는다.

이거 사려면 비싸던데... ㅠㅠ 닌텐도 AS를 알아봐야 겠다.

 

 

#2

 

앞으로 5년 내에 개발자로서 이루고 싶은 것들?

을 생각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다.

 

막연하게만 아른거리고 있던 것들을 생각의 메인으로, 또 입으로 글로 끌어내리려다보니 굉장히 어렵다.

미끌거리는 문어 다리로 리본을 매려는 것처럼 뭔가 생각날 듯 하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버리고야 만다.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아버지 차를 타고 설날에 움직이면서 하릴 없이 멍하니 있느니 이거라도 해놓자라는 생각으로 몇가지를 끄집어 내려 적어보았다.

 

우선 책을 하나 쓰고 싶다.

- 왜 그러냐면 F# 공부할 때 국내에 나와있는 책이 없어서 외국 사이트 읽어가면서 하려니 굉장히 귀찮았기 때문이다. 책이란 참 좋은거야.

-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너무 범위가 넓다. 책이면 무슨 책? 내가 수필집을 쓸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 그러려면 좀 남들이 안하는 걸로 써야만 좀 경쟁력이 생기겠다 싶었다. 원점으로 돌아간다. F#에 관한 책을 써보면 되잖아!

-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에서도 말했다. (물론 게임 개발자에게 말한 내용은 아니겠지만) 1년에 새로운 언어를 하나씩은 배워보라고. 새로운 언어에선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고.

- 2016년에 내가 C를 처음 배우면서 개발을 시작을 했다. 아니, NEXT에 들어가기 전에 혼자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15년에 파이썬을 배운것이 첫 개발 시작이었다.

- 16년에 C/C++, 17년에 C#을 배웠다고 한다면 1년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 셈이긴 하다. 2018년은 제쳐두고, 2019년은 F#원년의 해로 하자.

 

그리고 외국에 나가서 취직을 하고 싶다.

- 한국에서 나가서 생활한 경험이 없다. 여행이야 다녀온 적은 있지만, 여행과 사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일이니까. 주변 친구들은 워홀이든 유학이든 많이들 다녀오곤 하는데, 나는 취직을 빨리 한 대신 그런 경험이 전혀 없으니,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고 싶다.

- 이거는 대략 2~3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럴려면 영어 공부를 좀 열심히 해놔야겠지. 포트폴리오도 열심히 준비해놓고.

-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영어권일지도 모르겠고, 그게 게임 업계일지도 모르겠고.

- 이거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듯.

 

개인 게임 개발을 하고 싶다.

- 뭐라도 하나 만들어서 앱스토어든 플레이 스토어든 스팀이든 뭐든 하나 내고 싶다.

- 내가 진짜 만들고 싶은 게임은 뭘까. 사용자든 뭐든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먼저 생각하고 싶다.

 

신작 게임을 하나 출시하고 싶다.

- 이거는 애초에 내가 처음 게임 업계 들어왔을 때부터 생각했던 목표.

- 내가 살면서 얼마만큼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라이브 팀에서 백년만년 있게되지는 않을 것이다.

- 그렇다면 5년내로 뭔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쓰고 나니 너무 엉망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한 층 정제를 시킨 느낌이 든다.

생각보단 괜찮네. 맘에 든다 계획.

 

 

#3

 

마찬가지 이유로,

2019년 상반기 동안 읽을 책들과 계획을 결정하자.

 

우선 F# 공부를 하고,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자.

그리고 여러 게임을 해보면서 내가 무슨 게임을 만들고 싶은지 쓰자.

 

읽을 책은, 게임 디자인 관련책이 좋겠다.

교양서적으로는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것들.

 

쓰다보니 졸려서 #3은 굉장히 짧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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