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 이야기
#1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왔다.
보통은 조조영화를 많이 보는데, 워낙 상영관이 적어서 심야영화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주로 커플 관객들이 많았다.
공포 영화를 또 좋아하진 않는데, 워낙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서 보러갈 수 밖에 없었다. 1970년대의 토크쇼 분위기도 너무 좋고, 그걸 로스트 미디어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했다. 특히 잭 델로이 역을 맡은 주인공과 릴리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잭 델로이는 실제 그 시대에 살았던 토크쇼 진행자같았고, 릴리는 등장하자마자 "뭔가 있구나..."라는 느낌을 들게하는 소름돋는 연기를 잘 보여줬다.
공포 요소는 많이 없지만, 극의 진행이 흥미 진진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조금 잔인한 요소가 있는 정도?
다만 확실히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악마의 디자인이 내가 즐겨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라는 게임의 화폐와 닮아서 좀 신기했다. 하여간 결말까지의 빌드업이 정말 흥미진진했지만,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는 영화가 끝나고 주변에서 "뭐야? 이게 영화야?" 이런 이야기도 심심치않게 들리기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호였다. 짧은 러닝타임에서도 생각할만한 거리들을 던져주기도 했고, 연출적으로도 신선했다.
4.5 / 5.0
#2
"범죄도시4"도 보고 왔다.
난 1, 2는 영화관에서 못 봤고, 3는 가족들이 하도 보러가재서 영화관에서 보러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실망이어서 좀 고민이었다.
좋은 기회가 있어서 보러다녀왔는데, 확실히 3보다는 나았다.
어떤 영화의 선/악 구도에 있어서 빌런이 2명으로 나뉘어지면 좀 힘이 빠지는 케이스가 있는데, 3가 그랬던 것 같다. (야쿠자와 부패 경찰) 가뜩이나 마동석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빌런까지 두 명이 되어버리니 더.
4는 김무열에게 빌런으로서의 서사를 잘 몰아줘서 그나마 좋은 승부가 되었던 것 같다.
내용이야 뭐. 범죄도시는 국밥이지.
맨 처음에 프로그래머들이 납치당해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드는데, 게임 프로그래머는 납치당할일이 없겠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던 것 같다.
영화 내용보다도 이 영화를 오후 1시 30분에 봤는데, 관객들이 가득 들어찬 영화관이 좀 오랜만이었다. 코믹한 요소들이 나오면 영화관 전체가 와하하 웃는 것도 꽤 오랜만에 느낀 것 같다. 옆에 앉으셨던 아주머니가 코멘터리를 계속 넣어주는 것도 재밌었고.
3.0 / 5.0
#3
다음 볼 영화는
퓨리오사: 매드 맥스 1편을 안봐서... 좀 보고 가야 할텐데.
드림 시나리오: A24에서 만든 영화라서 기대가 된다. 5.29일 개봉.
룩 백: 이건 한국에 개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단편을 재밌게 읽어서 기대중.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하는 곳이 너무 없다.
#4
이사를 준비중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좀 더 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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