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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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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퍼펙트 데이즈 외 #1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 왔다. 혼자 영화를 좀 보고 싶었는데, 썩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서 못 보고 있었다. 다행히 집에서 차를 타고 좀 나가면 있는 오리 CGV가 아트하우스를 운영중이라, 아무 생각없이 영화 포스터만 보고 다녀왔다.  주인공인 히라야마는 시부야의 화장실을 돌아가면서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영화는 그의 일상을 연속해서 보여준다. 일어나서하는 루틴, 식물 키우기, 현관의 동전을 집어 뽑아먹는 자판기의 커피. 자그만 밴을 타고 여러 화장실을 돌아다니면서 청소하는 그의 삶은 더 이상 낮아지지 않을 정도로 단조롭고 안정되어있다. 그의 청소 실력은 매우 프로페셔널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조차 왜 이런 일을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을 정도다. 히라야마는 이 일상이 매우 소중한 것 같다. 그..
2024.05.26 최근 본 영화 이야기  #1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왔다. 보통은 조조영화를 많이 보는데, 워낙 상영관이 적어서 심야영화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주로 커플 관객들이 많았다.  공포 영화를 또 좋아하진 않는데, 워낙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서 보러갈 수 밖에 없었다. 1970년대의 토크쇼 분위기도 너무 좋고, 그걸 로스트 미디어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했다. 특히 잭 델로이 역을 맡은 주인공과 릴리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잭 델로이는 실제 그 시대에 살았던 토크쇼 진행자같았고, 릴리는 등장하자마자 "뭔가 있구나..."라는 느낌을 들게하는 소름돋는 연기를 잘 보여줬다.  공포 요소는 많이 없지만, 극의 진행이 흥미 진진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
2023.05.10 #1 날씨가 정말 좋다. 지난 주에 일을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어진 새로운 일이 이번주에 나를 또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하다보니 일의 중요한 부분이 해결이 된 듯 보였다. 그것도 오후 세시에. 얏호. 기분이 너무 좋아서 롤케이크를 하나 해치워버렸지만, 돌아와서 다른 부분을 확인해보니 해결이 되지 않았다. 왜 그럴까... 그래도 날씨라도 좋아서 정말 다행이야.  저녁먹고 조금 더 보다 집에 가야지. #2 요즘 심장이 너무 강하게 뛸 때가 있다. 잠을 자려고 이불을 끌어안아도, 붕 뜬 생각들이 많아 잠이 오지 않는 날들이 있다. 어느 다른 이유보다, 내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을 좀 차려야 할 것 같다. 침착함을 잃어버리면 나는 꼭 사고를 내더라. #3 패스 오브 엑자일을 열심히 하고 있..
2024.05.03 #1 최근에 일이 너무 바빠지기도 하고, 내가 맡게 된 일이 좀 자신이 없는 분야라 많이 헤멨다. 어느 일이 안 그렇겠냐만, 기한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던터라 주말에도 살펴보고 엊그제도 새벽 1시까지 살펴보았다. 내가 핸들링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항상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몇 번 그러고 나면, 회피해둔 문제에 대해서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문제를 나중에라도 고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결국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되더라도 정면돌파하는 수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최근에는 휴일에도 일하고, 야근하고 택시타는 것이 너무 일상이 되어서 당분간은 머리를 좀 비우고 쉴 생각이다. 이번 주말에는 좀 퍼질러져 있을 생각이었는데, 어버이날을..
[POE 3.19] 38챌린지 완료 후기 이번 시즌은 마음 먹었던 대로 시즌 오프를 조금 일찍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 챌린지가 조금 쉽기도 했거니와, 미리미리 챌린지를 조금씩 진행시켜두었던 것이 주효했다. 챌린지 리스트를 좀 돌아보면서 기억나는 것을 적어볼까한다. 칼란드라 호수 관련 챌린지 호수에 들어가기 / 호수 만들기 / 호수 해제하기 / 호수 발견하기 / 호수 형성하기 / 호수 극복 / 호수 깨드리기 / 호수 정복 이번 시즌 컨텐츠답게 8개의 챌린지가 할당되어있었다. 호수를 처음에 몇 번 해보고는 별로 내 취향과 맞지 않아서 일찌감치 챌린지를 깰 목적으로 호수들을 만들어두었다. 그중에서 칼란드라나 낙원이 뜨면 비싼 값에 팔고, 내가 돌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신성한 오브가 잘 나와서 돌면 이득이라고는 했던 것 같다. 가장 마지막까지..
[POE 3.19] 번개 도관 CI 트릭스터 빌드 마무리 (10 권능 충전) 패스 오브 엑자일은 확실히 빌드에 벌었던 커런시를 투자해가면서 해야 재미있는 것 같다. 지난 기간 동안 커런시를 좀 열심히 벌어서 번개 도관 트릭스터 빌드를 업그레이드 해놓았다. 물론 정말정말 엔드급 세팅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단 내 기준으로는 새로운 빌드를 위해 번개 도관 빌드에는 더 이상의 커런시 투자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새로운 빌드와 커런시를 벌었던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또 소개하도록 하고, 지난 빌드업 버전에서 어떤 것들이 추가되었는지를 좀 쓸 예정이다. 일단 쓰고 있던 젬들을 각성 젬으로 바꾸어주었다. 앞의 두 개는 번개 도관에 연결된 보조 젬들이고, 연쇄 보조는 치명타 증가 보조를 빼고 연쇄 보조를 구해서 쓰고 있다. 연쇄 보조를 쓰니 확실히 매핑이 편해지는 것이 체감이 되지만, ..
[POE 3.19] 트릭스터 CI 번개 도관 빌드 소개 및 빌드업 3.19 시즌도 이제 거의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시즌 초는 정말 다사다난했지만 여러 패치들도 있었고, 내 빌드도 이제 초반 단계에서 벗어나 일정 수준 궤도에서 오른 느낌이다. 그 전 빌드인 오컬티스트 독성 플라스크 빌드를 플레이하면서 매핑 속도와 타격감이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항상 '이 빌드는 스타터 빌드니까 돈을 많이 쓰지 말아야 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뭔가 게임이 재미가 없어졌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오컬 냉블볼로 빌드를 갈아탔는데, 아뿔사. 자본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빌드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 16티어 맵도 겨우겨우 도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 트릭스터 CI 번개 도관 빌드에 대한 소개글을 보았고, 스타터를 다시 키워본다는 마음으로 이 빌드를 굴리게 되었다. 빌드 가이드 레퍼런스..
[POE 3.19] 독성 플라스크 오컬티스트 1주일차 빌드업과 후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3.19 칼란드라의 호수 리그를 시작한지 1주일이 되었다. 이래저래 플레이 타임을 많이 할애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생각보다 리그 진행이 힘들어 1주일차 목표였던 공허석 4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시즌초에 도저히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일반 유저는 체감하지 못할 정도의 드랍률 너프가 있었다곤 하지만, 이렇게 가난하고 빡빡하게 리그 초를 진행해보기는 처음이었다. 드랍률도 드랍률이고, 강적은 너무 또 강해졌고, 리그 컨텐츠인 칼란드라는 대체 이걸 왜 하나 싶을 정도로 보상이 짰다. 지금은 많이 개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몹을 꽉꽉 몰아넣고 쓸어버리는 "핵 앤 슬래시" 스타일의 플레이는 좀 손해인 것 같다. [POE 3.19] Oc..